<아이의 뇌 - 김붕년> 생활에 적용할 점 요약 정리

아이를 위해 더 좋은 엄마, 아빠가 되고 싶지만, 시간이 부족한 부모님들이 참 많습니다. 책 한 권을 다 읽지 않더라도 우리의 생활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을 요약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책은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님의 <아이의 뇌>입니다. 

 

 
아이의 뇌
정신과 김붕년 교수를 소개하는 말이다. 30년 넘게 정서 및 행동 문제를 겪고 있는 수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탁월한 솔루션을 제시해 주었던 그가 틈틈이 고치고 다듬어 12년 만에 뇌과학에서 찾아낸 4가지 양육 원칙을 소개하는 『아이의 뇌』를 새롭게 펴냈다. 인간은 뇌의 기능을 30% 정도만 가지고 태어난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능력만 갖추고 있는 셈이다. 어린아이들의 뇌는 이른바 결정적 시기라 불리는 12세까지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활성화시키면서 폭발적
저자
김붕년
출판
포레스트북스
출판일
2024.12.11

 

인간은 뇌가 다 자라지 않은 상태로 태어납니다. 그 후 성장과 발달, 신경망의 가지치지 등을 거듭하다가 성인이 되면 뇌가 거의 완성됩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완성된 뇌를 가지고 남은 평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청소년기까지 아이의 뇌가 좋은 방향으로 발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아래 방법들은 아이의 뇌를 잘 발달시키기 위하여 <아이의 뇌>에서 소개한 내용이며, 부연설명을 위해 개인적인 생각도 일부 더하였습니다. 모두 일상에 잘 적용하셔서, 아이의 뇌를 잘 발달시키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는데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1. 생활습관 

 

1-1. 잠은 무조건 충분히 잔다

잠은 충분히 자야 합니다. 어른이든 아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잠이 부족하면 장기적으로 볼 때 뇌 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이지만, 청소년기에 잠이 부족하면 정신분열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래 표는 나이별 평균적인 수면 시간입니다. 아이의 특성에 따라 1~2시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잠이 너무 부족해지지 않도록 잘 관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령 수면 시간
만 1세까지 14~15시간
만 2~4세 12~14시간
만 5~6세 11~13시간
만 7~12세 10~11시간

 

요즘은 잠이 부족한 아이들이 참 많습니다. 대부분은 선행학습을 위한 사교육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형 학원의 경우 초등 고학년은 학원 수업을 마치는 시간이 밤 10시가 넘어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요즘의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일찍 재우는 것이 불안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길게 보면 잠을 잘 자야 공부도 잘합니다. 학업이 아무리 중요해도 잠은 충분히 재우시기를 바랍니다. 

 

 

1-2. 음식

 

영양소가 풍부한 아침밥을 먹는다.

탄수화물은 뇌의 영양공급원이 되고, 단백질은 체온을 적정하게 상승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침식사에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꼭 포함되어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아침을 안 먹거나, 잼 바른 식빵이나 시리얼 같은 탄수화물 식단으로만 먹었다면 꼭 단백질도 포함하는 식단으로 바꿔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아침밥을 잘 먹어야 학업 성취도도 좋아집니다. 

 

세로토닌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다

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은 아이들을 긍정적이고 여유가 넘치며 어려움이 있어도 잘 극복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게 합니다. 세로토닌의 원료가 되는 성분을 많이 포함한 음식을 먹는 것이 아이의 정서적인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호두, 들깨, 흑임자, 현미, 감자, 발효식품(청국장, 치즈 등), 유제품(우유, 요구르트 등), 바나나 등의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뇌에 세로토닌이 풍부해질 수 있습니다.

 

 

2. 아이와 함께 있을 때

 

2-1. 충분히 공감하고, 충분히 스킨십하기

 

아이와 시간을 보낼 때 의식적으로 공감하며 스킨십을 많이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어른에게서 공감능력을 배우고, 신체접촉을 통해 사랑의 능력을 기르기 때문입니다.

오직 아이만 바라보십시오. 이 아이의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있을지 짐작하며 따라가 보세요. 그 후 그 생각이 맞는지 아이에게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관심에 깊은 마음의 안정과 행복을 느낄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님들도 아이에게 같은 방식으로 공감을 받으세요. 

그리고 스킨십은 이성의 부모라도 가능합니다. 성적으로 오해되지 않을 정도의 수준에서 따뜻한 포옹과 쓰다듬기는 아이와의 관계를 좋게 만들어 줍니다. 나중에 아이가 다른 사람과 함께 마음과 애정을 나누는 관계를 형성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2-2. 스스로 선택할 권리를 준다

무엇을 하든 내적 동기가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원해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내적 동기가 생기려면 일단 본인이 선택해야 합니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한를 주고, 본인의 선택을 끝까지 완수하게 합니다.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 후에는 결과와 관계없이 끝까지 완수한 과정을 칭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2-3. 약간 지루하게 만들고, 부모가 책을 읽는다.

책을 읽는 것은 아이 두뇌의 전반적인 부분을 자극하여, 뇌 발달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저기에 자극적인 놀잇감이 널려있으면 책으로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약간은 심심하고, 지루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책을 많이 읽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아이가 편안하고 안정적인 상황을 재미없는 안 좋은 것으로만 받아들인다면 행복해지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행복은 일상에서 느끼는 안정감을 통해  얻어지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부모님이 책을 많이 읽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서 책을 읽게 됩니다. 매일 저녁 아이와 함께 조용히 책을 읽는 고요하고도 행복한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3. 아이의 여가생활

 

3-1. 팀플레이 운동

행복한 뇌발달을 위해 신나게 뛰어노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운동, 특히 팀을 만들어 하는 운동을 통해서 정정당당한 게임의 규칙까지 익힐 수 있습니다. 자기중심적인 아이들은 경기에서 졌을 때 화가 나서 자기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가 공정한 경쟁을 익히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거기에 더하여 패배를 받아들이는 방법도 스스로 깨우치게 되겠지요.

앞으로는 사람과의 관계가 훨씬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라 합니다. 아이 개인이 아무리 능력이 있다 한들 모든 일을 혼자 해내기는 힘듭니다. 아이디어나 꿈을 발전시키려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해야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아이가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함께 노력하면 혼자 할 때는 얻을 수 없는 또 다른 형태의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협동심도 팀 플레이 운동을 통해 기를 수 있습니다.

 

 

3-2. 자연으로 나가 흙을 만지며 논다.

행복은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을 통해서 얻어집니다. 행복한 뇌는 영민한 뇌라기보다는 무언가를 느끼고 감동할 수 있는 뇌입니다. 그리고 그런 뇌는 자연 속에서 발달할 수 있습니다. 자연을 가까이 하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을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자연 중에서도 흙 속에 사는 세균인 마이코박테리움 박카이가 세로토닌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흙은 면역시스템을 튼튼하게 하면서도 과민반응을 억제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주말에는 산으로~ 들로~ 냇가로~ 바다로~ 나가서 자연과 함께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4.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는 방법

 

 

행복, 창의성, 집중력 등 많은 긍정적인 상태의는 마음의 평온함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마음이 평안할 때 우리는 긴장이 풀리고,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들에 집중하고, 새로 조합하여 창조해 내는 활동들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 도파민과 세로토닌 신경망이 활성화되면서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는 데는 몇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복식호흡과 명상을 하고,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상상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복식호흡을 할 떄는 억지로 호흡의 길이를 조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아랫배가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느끼면 됩니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명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상상을 구체적으로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기분을 좋게 하는 촉감, 향기, 소리를 상상하며 그 느낌을 마음에 새깁니다. 이러한 활동들이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키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내어 복식호흡, 명상, 긍정적 상상까지 해보시기 바랍니다. 다 하기 힘들다면 복식호흡만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어른들의 마음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마치며

김붕년 교수님의 <아이의 뇌> 책을 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요약 정리해보았습니다. 바쁘신 부모님들께서도 아이의 뇌발달을 위하여 정돈된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